na1g

친구와 함께 호치민여행 - 3DAY 본문

해외여행/베트남

친구와 함께 호치민여행 - 3DAY

na1g 2019. 10. 26. 14:46

3일 차의 처음은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이라지만 오로지 베트남전에 대한 기록뿐이다.

1층에서는 평화의 노래가 흐르지만

한 층씩 올라가면서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게 된다.

(2019년 10월 기준 : 입장료 40,000동)

시원한 에어컨 때문에 더 진지하게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중간중간 기부금 박스가 있다.

적은 금액이라도 넣고 나니 한국인으로서의 죄책감이 조금은 옅어지는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많은 한국인들도

우리가 그렇게 끔찍해하는 식민지 시기의 일본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쟁이 사람을 그렇게 몰고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착찹했던 기분이 들게 했던 전쟁기념관을 뒤로하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통일궁으로 향했다.

여긴 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쓰이던 경교장과 꽤 비슷한 느낌이다.

다른 점이라면 규모랄까.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났을 때는

독립을 상징하는 곳으로

그 후에 남베트남 민주주의 정부 시기에는 대통령궁으로

그리고 통일이 된 지금은 통일궁으로 불리는

꽤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고, 다양한 역할을 했던 건물이다.

[크기변환]20191021_1(5).jpg
0.45MB
[크기변환]20191021_1(7).jpg
0.47MB

 

내부에 에어컨... 없다.

휴우~ 이제 말하기도 지친다.

 

내부를 포함해 관람하는 경우 2019년 10월 기준 65,000동이다.

(사족 : 기준일을 정해 금액을 적는 이유는 베트남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같아서임)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정원을 돌아봐도 좋지만

앉은 데가 별로 없고, 더우니 참조!

 

조식을 과하게 먹은 탓에 밥을 먹는 시간을 뒤로 미뤘다.

그리고 꼭 가보고 싶었던 북 스트릿을 갔는데

음.. 생각보다 작고, 뭔가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구성한 듯하나

큰 감흥은 없다.

작은 책을 하나 구매하려고 했으나 말이 안 통해 패스~

 

더우니까 한국인들이 환장한다는 콩 카페에 갔다.

에어컨이 있어 열을 식히기 좋은 곳이다.

코코넛 스무디도 맛있지만 에어컨 때문에

더 인기 많은 곳 같다.

한 시간 정도 열을 식히며 수다를 떨다 보니 배가 고파온다.

 

 

 

점심은 어제 가려고 했던 그곳에 갔다.

꾸안넴?

이름 참 어렵다.

내부는 거의 한국 식당 같다.

한국인 비율 70% 이상.

이유는 먹으면서 알게 됐다.

양 많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 야경을 즐기러 가 볼까?

사이공 스카이덱 with 하이네켄

이거 꼭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야경만 보는데 돈을 만원씩이나 내는 건 좀...

가는 길에 본 오페라하우스

프랑스의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 같다.

 

 

 

바우처를 가져가면 데스크에서 이렇게 티켓으로 바꿔준다.

하이네켄 체험 시간을 지정하면 48층으로 안내

시간이 되기 전 경치를 관람하고,

체험 후 다시 야경을 감상하면 좋다.

-아오자이 박물관? 뭐 비슷한 전시공간이 있는데

짧은 동영상도 상영하니 들어가서 보면 좋다.-

[크기변환]20191021_1(1).jpg
0.41MB
[크기변환]20191021_1.jpg
0.38MB

 

하이네켄 체험관은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 공장 견학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그쪽은 실제 맥주가 제조되는 공정과 보관장소를 보여주는 것이고,

이쪽은 첨단 기기를 사용해 내용을 알려주는 것뿐.

꽤 참신했고, 안내하는 분이 연극을 하는 분인지

능숙하게 견학을 이끌어서 재미있는 체험이 되었다.

 

하이네켄 체험은 맥주와 함께

맥주도 마시고 같이 체험을 한 사람들과

인사도 하며 재미있게 마쳤다.

 

 

그리고 다시 48층으로 내려와 야경을 감상하면

12000원 남짓한 금액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대망에 오늘의 마지막 일정!!!

해산물 식당.

배가 불러 많이 시키진 않았지만 맛있는 한 끼였다.

특히 볶음 국수.

완전 내 스타일.

해산물 들어간 모닝글로리도 시킬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