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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1g
태국에서 사온 물건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갔다와서 바로 쓰려고 했던 방콕여행. 이런저런 일들이 쉴새없이 몰려들어 세 달이 다 되서야 쓰게 되었다. 7월 말부터 준비해서 10월 말에 가기 전까지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많이도 바꿨는데 가장 큰 변수는 아마도 태국국왕의 서거가 아닐까? 거기에 최순실사태.... 이걸로 태국에서 환전할 때 손해 엄청 봤다. (갈 때 1밧에 33원이었는데 이 사태 이후 26원까지 떨어졌다.) 별별일들이 많았던 태국여행에서 꼭 쓰고 싶었던 건 사왔던 물건들의 사용 만족도이다. 1. 태국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비누들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향이 금방 날라간다. 방향제 대용으로 쓰고 싶었으나 못 쓴다는 말이다. 그래서 원래의 목적인 비누로 써 볼 요량이지만 솔직히 기대는..

여행 내내 쌓인 여독을 풀기 위해 아침 일찍 호텔근처 헬스랜드를 찾았다. 전날 호텔 프론트에서 예약을 해 준다고 해서 부탁했는데 소통부재로 제대로 처리가 안됐다는 것을 알았다. 붐비지 않는 오전엔 예약없이 가도 괜찮을거란 생각에 걸어서 10분 거리인 헬스랜드에 도착을 하니 개점시간 바로 직전이었다. 덕분에 우린 첫 손님~ 우선 간단한 것들을 기재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안내해 주는 분을 따라가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마사지룸으로 들어갔다. 탈의실이 따로 없다는 것이 좀 불편했지만 통이 넓은 태국식 의상을 입고 누우니 마사지사들이 들어왔다. 마사지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아빠도 다리가 안 좋은 엄마도 어깨부분이 뭉쳐있는 나도 시원하게 피로를 풀고 나왔다. 그리고 태국에서 처음으로 팁을 줬다. 팁문화에 익숙치 않다..

오늘은 가볍게 쇼핑하고 카오산로드랑 욧피만리버워크만 가려고 해서 좀 여유있게 조식을 먹고 준비했다. 어젯밤에 엄마랑 칵테일 한 잔 했던 옥상에는 이렇게 하늘을 담은 수영장이 있음. 아빠랑 엄마랑 아침에 올라가 멋진 사진을 한 장 찍고 이 날의 일정 시작~ 천천히 느긋하게 움직이기에 태국은 너무나 더운 나라~ 오전에 시암센터 가서 속옷 많이 사구, 쏨분시푸드에서 푸팟퐁커리랑 기타 등등 먹느라 전체 일정 중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는 우버타고 카오산로드 도착. 이 우버타고 진기한 경험을 함. 앞 좌석에 앉았는데 엄청 깨끗한 이 차에서 새끼손톱만한 거미를 잡았다. 친절한 우버기사가 놀라지 않게 슬쩍 숨겼다가 내리고 나서 엄마한테 보여줬더니 기겁하심. 내 생각에도 황당하긴 했다. 생각보다 카오산로드 디게 작다. ..

고단했던 아유타야 투어를 뒤로하고 느긋하게 조식을 즐겼던 아침. 오전 9시부터 문을 연다는 JJ Market으로 가기 위해 BTS(지상철)을 탔다. 일요일 아침이라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BTS에는 외국인들이 가득했다. (JJ Market - 현지인들은 짜뚜짝시장이라는 말보다 JJ Market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마켓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안 된 시간. 많은 상인들이 문을 열고 있었는데 아침인데도 후텁지근해서 걷는 게 힘들었다. 더위에 취약한 빌어먹을 놈의 몸뚱어리 같으니라고. 시장이 너무 넓어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대로 쇼핑 시작~ 우선 코끼리 바지 긴 바지 1벌, 짧은 것 1벌 옆트임 있는 바지 1벌을 샀다. 한 350~400밧 정도 들었던 것 같다. ..

아유타야 탐방기 - 4 여기는 WAT PHRA SI SANPHET 이라 불리는 곳. 도착한 시간은 태양이 작열하는 오후 1시 즈음. 구운 벽돌로 만든 커다란 종을 엎어 형태의 탑들이 특색있는 곳으로 꽤 넓은 유적지이다. 우리나라의 불탑들은 대체로 석재가 많은데, (목재로 만들어진 탑들도 있지만 대부분 소실되었다.) 여긴 석재가 많은 곳이 아니고, 진흙이 지천에 널린 곳이라 그런지 진흙을 일정 형태로 찍어 구워 만든 벽돌로 쌓아올린 탑들이 많다. 경주 분황사의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처럼 깎아 만든 형태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한 형태의 탑이다. 붉은빛의 벽돌로 만든 담장과 그리고 불에 그을린 듯 검녹색을 입은 살구빛이 도는 탑은 뭔가 괴기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비슷하거나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