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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친구와 함께 호치민여행 - 마지막날

na1g 2019. 10. 31. 15:15

드디어 돌아오는 날.

어젯밤에 맥주에 와인에 미친 듯이 달려서

아침은 느긋하게~

일찍 조식 먹고 11시 까지 뒹굴뒹굴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짐을 맡긴 뒤

쇼핑이나 할 요량으로 슬렁슬렁 걷다가

가기로 했던 미리암만 힌두교 사원에 갔는데

ㅡ.,ㅡ;;;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문 닫는다고 써져있다.

어제 일찍 나와서 갈껄.

힌두교식 사원이 궁금했었는데...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시 가던 길 갔다.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백화점, 쇼핑몰 같은 게 몰려 있는 것 같던데

그 앞은 뭔가 공사 중이다.

도로에서 공사를 하는 걸 보니 지하철이 생기려나?

 

타카시야마 백화점에 도착.

물론 일본 불매 중이라 사지는 않은 거고,

그냥 둘러보러 갔다.

가방이 좀 불편해 맡기려고 했더니 돈 달라더라.

몇 시간에 얼마 이런 식으로 서류에 적고 사인해야 한다.

귀찮기도 하고, 마트에서도 그냥 맡아주는 것을

돈 받고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급 짜증 났다.

에어컨이 빵빵하니 아이쇼핑만 했다.

 

예전에 갔던 오사카 타카시야마랑 비슷한 구성이고

브랜드도 거의 일본 제품이어서

난 딱히 맘에 들거나 괜찮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몸이 왜소한 편인 친구는 예쁜 옷이 많다고 좋아했다.

심하게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긴 하지...

 

 

한바탕 돌고 나니 살짝 배가 고팠다.

아침에 어제 남은 와인을 다 마셨더니 해장도 고프고.

벤탄시장 옆에 포 2000이라고

클린턴이 갔던 쌀 국숫집이 있대서 그곳으로 향했다. 

 

1층은 카페고 2층이 쌀 국숫집이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식사 시간은 한참 지났는데도 사람이 많다.

 

난 베이식한 쌀국수로 친구는 해산물 쌀국수로 주문했는데

쌀국수가 거의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슷하다.

해산물 쌀국수는 향채도 들어있고 해서 내 입맛엔 안 맞았다.

(저 초록 부스러기 같은 건 딜 같은데... 아님 말고)

 

한국인도 많았는데 클린턴이 주는 유명세인지

외국인도 참 많았다.

 

 

실컷 놀고먹었으니 피로를 풀어야지.

예약 안 하면 가기 힘들다고 해서

그제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 시도를 했는데

사흘 전부터 예약이 되더라...

 

그래서 새벽에 부랴부랴 이메일로 문의글을 남겼다.

그랬더니 메일 봇이 답장을 바로 보내줬다.

출근하면 바로 확인해서 연락 주겠다고... 꽤 좋은 시스템이다.

카톡문의와 비슷한데 사알짝 딜레이 되는 느낌.

 

아무튼

4~5번의 이메일 교환 끝에 (처음 메일 보낸 시간 기준 대략 반나절 걸림) 예약성공.

도착하니 바로 보낼라고 하더라.

그래서 예약인 명을 댔더니 예약시간보다 1시간 일찍 와도 들여보내 줬다.

시아추 마사지(지압)가 좋대서 남들 따라서 90분.

시아추 90분에 1,040,000동(2인) - 한국 기준 1인당 25000원 정도

 

마사지는 옷을 다 입고하는 데다

지압으로 하는 거라 남자 마사지사를 선택했다.

부담스럽다면 예약할 때 여자 마사지사로 선택하면 됨

 

결론

마사지 만족도 높음

뒷면 스트레칭 나는 좋았는데 친구는 경기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가 보다.

 

마사지 전에 바로 들어가느라 웰컴 드링크도 안 주더니

마시지 후에 챙겨줘서 맛나게 먹었다.

따뜻한 차와 뭔지 모를 셔벗

편강, 밤이랑 비슷한 말리 무언가.

구성도 좋고 마음이 편해졌다.

 

 

노곤해진 김에 수다나 떨 겸

맞은편 하이랜드 커필에서 망중한.

사실 호찌민이 크지 않아 관광으로 오긴 좀 아쉽다.

다낭이나 뭐 그런 쪽 가기 전에 하루 이틀 정도 들르면 좋을 것 같음

 

 

이제 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근처에 분보 싸오(비빔국수)를 판대서 먹으러 갔다.

가격 괜찮고, 베트남 음식점치곤 깨끗하고

누린내 비슷한 냄새도 안 났다.

넴 종류는 다 맛있었고, 국수도 맛있었다.

깻잎 비슷하게 생긴 채소는 뭔지 모르지만 비누 맛난다.

못 먹는다면 비비기 전에 빼낼 것을 추천한다.

 

저녁까지 먹고,

샌딩 예약을 해 둔 호텔로 가서 맡긴 짐을 찾고

1층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땀으로 가득한 옷을 갈아입으니 살 것 같다.

보통 베트남 교통 쪽 (그랩 제외) 예약해서 시간 내에 온 적이 없는데

이 업체는 10분 전쯤 도착했다.

그 점에 후한 점수를 주겠다.

차량도 좋았고 공항이 국제선이냐 국내선이냐를

물어봐주는 센스까지 탑재하신 분이라 더 좋았다.

 

-다낭 갔을 때 국내선인데 국제선에 내려줘서 개고생 했다. ㅜ.ㅜ-

 

인터넷 체크인을 했음에도 줄 서서 기다려

발권을 받고 짐을 보내고 나니 시간이 한참 지났다.

 

내부 면세점에서 그렇게 사기 힘들다는

바운티 코코넛 초콜릿을 발견하고 구매.

 

심심해서 돌고 있는데 게이트가 변경되어

변경된 곳으로 갔는데 중국인 버글버글

불편했지만 어차피 1시간 정도니 참았다.

 

비매너의 끝판왕.

사람 많은데 좌석에 3자리나 차지하고 누워있고,

두 명이서 다섯 명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니 짜증 지대로 났음

 

비행기 타자마자 조금 지나서 기내식 나왔는데

하필이면 터뷸런스

계속되는 난기류 때문에 한 껏 흔들리며 밥을 먹는데

승무원들 꿋꿋이 서빙하는 걸 보니 대단했다.

 

4박 6일의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했더니 더운 나라에서 와서 그런지

바람이 차더라.

가기 전에 코트 맡기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오래간만에 아시아나 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