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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1g
그 유명한 먹튀 론스타에 관한 실제 사실에 허구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일단 사실적인 감각을 살린 것은 좋았다. 특히 기득권의 이중성 부분 겉으론 갖은 교양을 다 떨면서 돈만 밝히는 추악한 모습과 돈이면 다 해결되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짚어낸 부분이 현실감 있었다. 현실은 그 보다 더 엉망일 테지만... 론스타사건는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분쟁해결이 안 됐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 당시에는 관심이 없던 부분이라 영화를 보며 생각할 것이 많았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처벌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 허탈하기 그지없다. 이 사건 외에도 몇 가지 아는 것이 있는데 참... 답이 없다. 돈 많은 사람들은 다 알고 투자하고 배당받으며 잘~ 살고 있더라. 영화 내의 사건 전개나 밀도가 고르..
지난달에 공사 마치고 마지막으로 건조기랑 몇 가지 사려다가 11월 초에 세일한대서 기다렸더니 가격이 오르는 엄청난 일이 있었다. 분명 10월 말에 140만 원대였는데 11월 1일이 되자 150만 원대 후반. 그것도 세일을 한다는 품목이었는데... 이게 그건가? 가격 올려놓고 20% 할인해서 원가 판매하는 거? 가격차이가 1~2만 원도 아니고 10만 원 넘게 차이나던데 대체 뭐가 세일이란 건지... 일단은 건조기만 알아봤던 거라 다른 제품은 모르겠다만 앞으로도 이런 기간에 물건은 안 살 것 같다. 지난주에 겨우 140만 원 후반대 찾아서 구매를 했지만... 원래 사려던 가격보다 올라서 기분이 좀 그렇네.

친한 동생이랑 고기 먹으러 갔는데 내가 늦게 끝나 그 녀석이 먼저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고기집에 삼겹살밖에 안 남았다고 한다. 대체 몇 시부터 하는 고깃집인지는 모르겠지만 9시 30분에 마감이라니 뭔가 이상하다. 예전이랑 지금 많이 달라진 것 인가?? 처음엔 항정살, 목살, 삼겹살 있다가 항정살이 메뉴판에서 없어지고, 그다음엔 목살이 없어졌단다. 내가 도착했을 땐 단출하게 삼겹살만이 메뉴판을 지키고 있었다. 때마침 순번이 되어 들어갔는데 (대충 7시 50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테이블은 벌써 파장 분위기다. 덕분에 우리도 고기 3인분을 게눈 감추듯 먹고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는 9시도 안돼서 나왔다. 고깃집에서 1시간 동안 우린 많은 것을 해냈다. 술도 덜 마신듯해서 근..

태어나서 처음으로 침대생활을 해야 해서 매트리스란 녀석을 사기로 했다. 딱딱한 바닥에서 생활했지만 폭신하고 두꺼운 요를 두 겹이나 깔고 자서 별 문제없을 것 같아 탄탄한 매트리스를 주문하려고 했더니 친한 동생이 가서 직접 누워보고 고르란다. 얘가 또 이런 쪽으로 엄청 민감하고 예민해서 잘 아는 터라 무작정 이 녀석 말을 듣기로 하고 봐 두었던 매트리스 브랜드 체험매장에 예약을 했다. 주말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여긴 다 예약해야 체험이 가능하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생의 말이 옳았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매트리스를 구매했고, 부모님도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셨다. 침대 밑부분을 수납하는 곳으로 만든 터라 매트리스의 무게가 중요했는데 선택한 매트리스가 좀 무겁다는 것을 제외하곤 누웠을 때의 안정감이라던가..

1. 살 것이 무지하게 많아진다. 이번에도 식탁세트, 건조기, 매트리스, 기타 수납용 소품들 작게는 몇 천원부터 크게는 백만 원이 넘는 금액까지 다양하게 돈이 들어간다. 2. 인테리어 업자들이 왜 돈을 많이 받는지 알겠다. 우린 인건비가 없어서 재료비만 들었지만 골병을 얻었다. 수리를 시작한 지 3주차가 되자 회사에 가는 게 집에 들어가는 것보다 편해졌다. 3. 예상과는 다르게 일이 진행된다. 여행보다 더 버라이어티하고, 주식보다 더 예측할 수가 없다. 현재 70% 정도 수리가 진행됐는데 내 맘대로 된 건 책상과 침대 하나뿐이다. 4.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간다. 내 집이라 그런지 뭐든 마음대로 덕분에 일관성이 1도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 말했던 배치도는 이미 망가진 지 오래고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