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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여행 - 2일차(옮김) (3) 본문
플젠 -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브루어리 투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맥주가 생산되는
공장시설은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아사히 맥주공장을 다녀와서인 듯>
하지만 옛날부터 지속되어 온 맥주 저장고와
오크통에서 바로 따라주는 필스너 생맥주는 완전 꿀맛.
가격 대비 만족도는 그냥저냥.
지금까지 먹어본 생맥주 중에
가장 인상 깊은 맥주를 먹어본 것에 만족함.
https://www.prazdrojvisit.cz/en/
Prazdroj Visit
©2019 Plzeňský Prazdroj, a. s. All rights reserved
www.prazdrojvisit.cz
참고 - 영어에 자신없는 분들
브루어리 투어 접수하는 곳에 가서 물어보면
한국어 팜플렛를 살 수 있다.
한국어 팜플렛이 있냐고 꼭 물어봐야 한다.
안그럼 영어 가이드를 주는 듯.
팜플렛 보면서 가이드가 하는 말을 들으면
내용의 70% 이상은 알아들을 수 있다.
팜플렛은 30코루나.
별 내용은 없지만 이런 거 모으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고 적어본다.
4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영어 투어였는데
좀 늦게 시작한데다 사람들이 많아서 였는지
가이드가 어리바리해서 그랬던지
여유 있게 1시간 30분을 예상했는데
2시간이 넘어서 끝났다.
7시 기찬데 =.,=;;;
처음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워낙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필스너 우르켈 공장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만 20분 넘게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공장 내부를 도는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갔다.
맥주의 재료에 대해 설명하고,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도 듣고 나서
홉이나 보리를 직접 만지거나 맛을 볼 수도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병맥주와 캔맥주가 포장되는 것과
맥주병의 재활용 과정을 봤다.
그날따라 맥주병이 자주 깨진 건지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깨진 맥주병의 파편들을 수레로 주워 담는 사람이 있었다.
<아사히 공장은 캔맥주만 만드는 곳이었는지
병이 깨지거나 하는 것은 못 봤었다.>
그리고 맥주 저장고가 있는 건물의 위쪽에
구리로 만든 맥주 증류장에 갔는데
올라가는데 탄 엘리베이터가 좀 특이했다.
대략 4~5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초대형 엘리베이터는
SF 영화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났다.
라거 공법의 핵심 처리 방법은
시청각 자료를 이용했는데
시청각 자료의 퀄리티가 마음에 들었다.
칠판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애니메이션으로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이해가 쉬웠다.
<달리 역사가 긴 건 아니다 싶기도 했고...>
투어를 하면서도 기차 시간에 늦을까 걱정되어
매시간 시간을 확인하다
가이드에게 언제쯤 끝날 건지 물었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했었던지
티켓을 예매해 뒀다면 7시 것은 타기 어렵다고 했다.
헐......
가이드 투어의 생명은 시간 엄수인데
관광객들의 일정을 말아먹은 막돼먹은 가이드 같으니라고.
기차표는 버린다는 생각으로 털레털레
저장고로 따라갔더니 맥주가 익어가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어차피 버린 티켓.
아무 생각 없이 줄지어 맥주컵을 들고
오크통에서 따라주는 맥주를 받아 마셨다.
오~ 완전 맛나~
울 엄마는 술도 못하시는데 그래도 한 모금 마시더니
온몸을 부르르 떤다.
덕분에 나랑 아빠만 노났다.
내꺼 후딱 마시고 엄마꺼 뺐어 먹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육포를 씹으며
생맥주를 음미했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근데 정말 이상했던 사실.
아사히 맥주공장 방문 시에도 비가 살짝 왔는데
그때는 역에 내리자마자 떡 익는 듯한 냄새로
지도를 찾지 않아도 길을 알 것 같았는데
여긴 도대체 그 맥주 냄새는커녕 아무런 냄새도 없어
맥주 저장고에 가서야 맥주공장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가 뭔진 모르겠으나
플젠 방문 시 이 투어는 꼭 한 번 와 볼만하다.
아, 그리고 우리가 간 날이 토요일이라 그랬는지
비수기인데도 예약을 못했다면 못 들어갈 뻔했다.
우리가 남은 7장의 티켓 중 3장을 샀을 때가
견학 일주일 전이었으니까.
체코어 가이드는 꽤 여유있다고 하니
듣는 것에 관심 없다면 체코어 가이드로 신청해도 무방.
브루어리 투어를 마치고 나니 20분 전 7시였다.
우린 끝났다는 말과 동시에 기차역으로 뛰기 시작했다.
횡단보도도 없는 곳을 정말 헐레벌떡 뛰었는데
다행히 공장과 기차역이 가까웠는지
탑승 1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많이 걷고
짠 걸 먹은 데다
맛없는 간식에
초겨울 비까지 맞은 우리는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프라하역에 도착했다.
이것저것 눈에 뵈는 것도 없고
눈꺼풀도 이미 감기기 직전이라
우버를 타고 무사히 숙소로 복귀.
역시 한국인은 밥심!!!! 을 외치며
컵밥을 데워 먹었다.
<컵밥 생각보다 괜찮다.
가격도 맛도 그리고, 먹기도 편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준비를 잘 했던 품목인 컵밥.
다음에도 주방 딸린 숙소를 구한다면
재구매 의사 100%>
먹고 씻고 누웠더니 천국이 따로 없다.
내일부터는 프라하 시내를 돌 거라
좀 여유 있게 움직이자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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